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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단 / feat. 전심으로
    말씀묵상 2020. 11. 14. 10:40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묵상

     

    역사의 주관자께 드릴 믿음의 결단

    본문: 다니엘 1장 1절 - 9절

     

    본문

    1절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왕위에 오른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서 성을 포위하였다. 

    2절 주님께서 유다의 여호야김 왕과 하나님의 성전 기물 가운데서 일부를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주셨다. 그는 그것들을 바빌로니아 땅, 자기가 섬기는 신의 신전으로 가지고 가서 그 신의 보물 창고에 넣어 두었다.

    3절 그때에 왕은 아스부나스 환관장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 백성, 특히 왕과 귀족 가운데서,

    4절 몸에 흠이 없고, 용모가 잘생기고, 모든 일을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으며, 지식이 있고, 통찰력이 있고, 왕궁에서 왕을 모실 능력이 있는 소년들을 데려오게 하여서, 그들에게 바빌로니아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치게 하였다.

    5절 또한 왕은 왕궁에서 날마다 일정한 양을 정해서 음식과 포도주를 그들에게 공급하도록 해주면서, 삼 년 동안 교육시킨 뒤에, 왕을 모시도록 하였다.

    6절 그들 가운데는 유다 사람인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다.

    7절 환관장이 그들에게 이름을 새로 지어 주었는데,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고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고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고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고 하였다.

    8절 다니엘은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환관장에게 자기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9절 하나님은 다니엘이 환관장에게서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주셨다.


    묵상

    다니엘이 마음을 정하다.

    다니엘은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음식과 포도주가 뭐 어때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식문화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다. 아마 이 음식에는 하나님이 금지하시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 있었을 것 같다. 이름도, 음식도, 교육도 모두 바뀐다면 아마 모든 것이 바벨론식으로 바뀌어 마음에 혼란이 있을지도 모른다. 3년 동안 똑똑한 유대인 소년들을 자기네 식으로 교육하고 먹는 것, 문화를 모두 바꾸어서 정체성을 바꾸어 놓으려는 계획일 것이다. 그 가운데서 다니엘은 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마음을 정했다. 하나님은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호의와 동정을 베풀었다. 사실 이렇게 포로로 끌려간 상황에서 이러한 마음으로 자신을 지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동안 나에게 이 세상의 음식과 포도주가 공급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른 사이에 느슨하게 풀려버린 신앙의 모습들이 기억났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간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사이 내 마음의 빗장이 스르륵 열려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수년간 계속되던 교회 봉사에 지쳐있던 차에 외국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교회 봉사는 하지 않고 매주일 예배만 참석했었다. 너무 편했고 너무 좋았다. 자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배는 형식적으로 드리게 되었다. 물론 봉사를 해도 그럴 때는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교회를 가지 못했다.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고 한참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오가는 수고를 덜게 되었으니 더욱 편했다. 편리했다. 교회가 그리울 무렵 다시 교회를 가게 되니 너무 좋았다. 그러다가 귀국을 했고 한국 수도권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서 온라인 예배로 복귀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한국에서는 편도 1시간 정도를 가야 하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기에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물리적인 거리에 대한 문제 외에도 다른 고민거리들이 많았기에 우리 부부는 올해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예배를 점점 형식적으로 드리게 되고 이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예배가 아닌, 그저 출석 체크하는 예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일에 예배드리러 간다는 마음부터, 예배하러 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과 오가는 시간, 예배시간, 이 모든 시간이 바로 예배의 시간이다. 주일에 그냥 온라인으로 예배드린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 다시 교회 가기가 어려워졌다. 다시금 이 마음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 안에서 무너져 있었다. 집 가까이에 가보고 싶은 교회가 있지만 여기는 기존 신자가 아니기에 예배만 참석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 안에서 무너졌던 나의 마음들을 보게 되었다. 나는 이제 무너졌던 이 마음을 다시 세우고 다니엘이 바벨론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처럼 나도 마음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이 마음에서부터 나는 것임을 고백한다. 사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든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든 상관없다. 전심을 다해 드리는 예배가 중요하다.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려도 마음이 없이 관성에 의해 그저 예배에 참석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온라인 예배이지만 정말 전심을 다해 예배할 수도 있다. 예배를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기로 마음을 정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의 마음을 비추어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배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단합니다.

    온라인 예배, 오프라인 예배 모두 최선을 다해 드리겠습니다.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해 주세요.

    어디서 예배하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예배를 드리게 해 주세요.

    겉모습에 취하지 말게 하시고,

    비판하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해 주세요.

     

    오늘의 찬양

    전심으로

     

    주님 손에 맡겨드리리

    나의 삶 주님께

    주님 손이 나의 삶 붙드네

    나 주의 것 영원히

     

    내가 믿는 분, 예수

    내가 속한 분, 예수

    삶의 이유 되시네 

    내 노래되시네

    전심으로

     

    경배하리

    경배하리라

    경배하리 

    경배하리라

    경배하리 

    경배하리라

    경배하리

    경배하리라

     

    내가 믿는 분, 예수

    내가 속한 분, 예수

    삶의 이유 되시네

    내 노래되시네

    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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